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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인터쇼] 박남숙 용인시의원과 ‘동상이몽’에 대해 말하다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강한별 기자] 여성 기초의원 4선에 성공한 용인시의회 박남숙 의원을 만나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사는 이 사회의 ‘동상이몽’에 대해 토크쇼를 진행했다.

리버럴미디어는 지난 6월 27일 용인시의회 박남숙 의원을 만나 최초(용인시) 여성 의원 4선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들어봤다.

강한별: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죠? 공동체 이루고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동상이몽을 주제로 대화 나눠보겠습니다.
공소리:
오늘 함께하시는 박남숙. 용인시의회 7대 부의장을 지냈으며, 이번에 4선 의원입니다. ‘강기자공기자 인터쇼’ 첫 여성 게스트입니다.
박남숙: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공소리: 용인에서 4선 여성 의원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경기도나 전국에서도 드문 사례일 거 같아요. 4선 여성 의원으로서 앞으로 용인시의회에서 어떤 활동하실 건가요?
박남숙
: 용인시의회에 4선 여성 의원이 나왔잖아요. 용인시는 경전철, 난개발 문제 등이 있었어요. 사실 아픔이 많은 도시에요. 지금은 전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12년을 하면서 많은 걸 봐왔는데, 이제는 초선 의원처럼 열심히 달리는 게 아니라 엄마 같은 마음으로 용인시의 아픔을 끌어안고 감싸 안아야죠.
제가 나-번 선거를 2번이나 치르면서 한 분, 한 분이 정말 소중하더라고요. 그 마음이 느껴지는 거예요. 저도 시민이 주신 그런 마음으로 시민을 대하는 게 중요하겠다, 생각이 들어요. 또, 그런 부분에서 인생을 배워요. 제가 시민의 마음을 품을 수 있도록 넓은 마음으로, 엄마 같이 포옹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하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은 숙련된, 단련된 기간이어서 고맙고, 이제는 응원해주시는 시민들 보면서 힘을 냅니다.

공소리: 나-번을 두 번이나 받고 당선됐는데, 비결이 뭔가요?
박남숙:
나-번 받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강한별: 나-번이 잘 안 되죠. 확률적으로.
박남숙: 이번 말고 지난번에는 ‘나가서 살아 돌아오라’ 할 정도로 거의 떨어지는 선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걸 알아주셨는지 시민들이 뽑아주셨어요.
선거는 축제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당선을 떠나서 신나게 했어요. 이색적으로 장구치고 전동휠체어 타고 다니고 그랬어요.

강한별: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어가기 위해 필요한 게 ‘정치’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여성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여성 정치인. 청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 정치계는 특히 남성 중장년에게 쏠려 있는 게 현실인데, 박남숙 부의장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요?
박남숙:
원래 기초의원은 생활정치잖아요. 여성의 감성적인 섬세함을 살려볼 수 있어요. 여성 의원이 기초의원은 더 세심하게 뛸 수 있어요. 엄마의 꼼꼼함을 생각해보면 돼요. 여성들이 생활정치, 기초정치를 훨씬 잘할 수 있도록 많은 여성이 기초의원들에 뛰어들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용인시의회 최초로 여성 의원이 더 많아요. 15 : 14에요. 제가 초선 때는 여성의원이 세 명이었는데요. 이제 여성시대가 열렸어요. 똑똑한 분들 많이 당선되어서 기대가 됩니다. 제가 4선이니 모범이 되도록 잘 해야지요.

강한별: 초선 때는 여성의원이 세 명밖에 안됐다는데, 여성으로서 힘든 점이나 차별이나 당시 남성의원 기득권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었나요?
박남숙:
있었죠. 예컨대, 술자리 같은 애로사항이 있었어요. 예전에는 술 문화가 남성문화로 발달돼 있었어요. 어울리는 면에서 정보가 늦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전에는 혼자서 외로웠어요.
강한별: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겠네요?
박남숙: 네. 지금은 (여성의원) 다 예뻐 보여요. 젊게 청바지 입고 그런 모습도 부럽고 좋게 보여요.
공소리: 그러게요. 이제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겠네요. 청바지 입는 의원이 늘어나고, 남성만이 술자리에서 친목문화를 다지거나 하는 게 아니라 여자가 더 많으니까 달라지겠네요.
박남숙: 예를 들어, 여성이 행복하면 그 도시가 행복하다고 해요. 여성, 어린이,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이 겪는 불편함이나 일상에서 겪는 불편과 고충에 대해 여성 의원들이 더 잘 살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공소리: 가정이라는 게 작은 공동체잖아요. 결혼 문화가 많이 변했어요. 비혼 선언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죠. 그런 부분의 우리의 현실. 청년들이나 변화되는 공동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어요.
박남숙: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한별: 결혼을 하고 싶은데,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친구들은 한두 명씩 가고 있어요.
박남숙: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뭐에요?
강한별: 결혼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경력도 단절되고, 돈도 너무 많이 들고……. 모아둔 돈도 없고 그렇죠.
박남숙: 옛날에는 결혼을 하면 사회생활과 단절이 됐잖아요. 하지만 요즘은 결혼하고도 일을 하고요. 아이를 안 낳으려는 가정도 있고요. 결국, 경제적인 문제가 크잖아요. 맞벌이 하면서 출산을 하면서 휴직을 하거나, 혹은 아이를 돌봐줄 여건이 안 되면 아까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요.
강한별: 모든 회사에 육아 케어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어요.
박남숙: 맞아요. 아이를 의무적으로 돌봐줄 수 있도록. 모유수유나 잠시 돌보러 갈 수도 있는 구조가 필요하죠.
강한별: 가까운 곳에 있어야 돌볼 수 있고, 그래야 심적으로도 안심이 되죠.
박남숙: 네.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정부가 더욱 그런 부분 관심을 갖길 바라요. 그리고 아이들 양육에 대한 교육비가 엄청난데 그 부분이 해결이 되고, 아이 케어 시스템이 적용되면 결혼하지 말라고 해도 할 거 같아요.
공소리: 그런데 또 난관이 있어요. ‘집’이요.
강한별: 결혼을 해야 아이를 낳는데, 결혼에서부터 힘든 거예요.
박남숙: 요즘에 결혼하면 대출 등이 있는데....
공소리: 전세대출, 신혼부부 등에게 적용되는 그런 거요.
박남숙: 그런데 이미 대학 다닐 때 학자금대출 받아서 이미 빚이 있어요. 그리고 취업을 하고서도 빚을 갚는 부담이 있는 거예요.
강한별: 대출 그만 받고 싶어요.
박남숙: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결혼하는 데 그런 부담을 갖게 되네요.
공소리: 요즘은 ‘마음 편하게 결혼할 수 있는 건, 마흔 정도나 초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박남숙: 주변에 보면 마흔 넘은 처녀총각 많아요. 그게 참 슬퍼요. 제가 대통령이라면 다른 부분보다 그런 부분에 예산이 더 많이 투자하고 싶지만요.
공소리: 예산은 엄청 썼죠, 사실. 피부에 와 닿는, 희망이 되는 정책들이 펼쳐져야 할 텐데 말이죠.
또, 강기자나 저는 결혼을 하고 싶지만 힘들겠다고 생각하는데, 아예 결혼을 안 하겠다고 선언하는 분들이 있어요.
‘혼자서 사는 게 좋다.’
요즘 나혼자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요.
박남숙: 그래서 혼밥 등이 발달됐죠. 옛날에는 혼자 밥 먹는다고 하면 어색하잖아요. 식당에서 혼자 먹으려면 괜히 쑥스럽고.
강한별: 스마트폰만 계속 보고..
박남숙: 지금은 혼자 먹는 사람들 엄청 많아요.
공소리: 그리고 혼자서 되게 여유롭게 먹어요. 어제 돈까스집에서 혼밥 두 팀을 봤어요. 천천히 먹으면서 사진도 찍고, 그 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만났어요. 그걸 보면서 혼족 문화가 정착이 잘 되어가고 있구나, 느꼈어요.
강한별: 그런 좋은 점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해요. 왜냐하면 관계에서 염을 많이 느끼고서 개인주의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많은 게 아닌가.
박남숙: 그리고 보면, 요즘에는 홀로 여행도 많이 가잖아요.
강한별: 혼자 여행은 좋아합니다.
박남숙: 혼자 여행가서 배우는 것도 많지요. 홀로 여행, 혼밥이나 또 커피숍에 가면 혼자 있는 사람들 많아요. 그렇게 혼자서 모든지 하는 사람들을 보면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해봐요.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지 다 하잖아요.
강한별: 사람을 굳지 만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다 있으니까요.
박남숙: 그런데 하루 종일 대화를 나눌 수가 없어요. 사람 얼굴을 보고 말이죠. 오히려 사람이 있으면 번거롭고. 그런데 사람은 대화를 해야 해요. 얼굴을 쳐다보고요.
강한별: 저는 점점 소통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돼요.
박남숙: 그러면 사람이 독선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혼자 판단하게 되고. 아는 지식은 많은데, 그런데 함께할 줄은 모르는 그런 거죠. 상대방을 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강한별: 소통을 해야만 알 수 있죠.
박남숙: 그런데 그런 게 없이 기계만 바라보면서 이 사회가 점점 외로워지고요. 상대방을 배려를 못하게 돼요.
강한별: 각자가 동상이몽만 꾸게 되죠.
공소리: 결국에 청년들이 혼자 즐기는 문화를 보면 혼자가 좋아서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때도 있어요. 왜냐하면 ‘가성비가 좋으니까요.’ 돈이 적게 드니까요. 나에게만 투자하면 되니까요. 즉, 비용의 문제... 또, 일하면서 살면서 등 염증을 느끼는 것이 많은데 그런 것들에 대한 회피도 있을 수 있죠.
박남숙: 그런데 외로울 거 같은데, 혼족들 보면 외로워하지 않아요. 심심하지 않아요.
공소리: 요즘에 심심하지 않은 방법은 너무 많아요. 스마트폰만 봐도 할 게 너무 많은데요.
박남숙: 과연 사람이 사는 데 대화 속에서 상대방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런 현실이 안타깝죠. 이웃과 따뜻하게 교류하고 소통하고, 이 집, 저 집 사정도 알고 서로 나누면서 사는 게 없죠.
공소리: 요즘 장년·노년층은 오히려 같이 어울리려고 센터 등으로 배우러 다니고 활동을 다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반면, 청년들은 나홀로족이 증가하고 있고요. 그런 거 보면 같은 이 시대를 살면서 너무 다른 꿈을 꾸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박남숙: 저녁에 집에 가면 아무도 없죠. 벽보고 자야 하잖아요. 홀로 스마트폰을 하거나 온라인게임을 하거나.
공소리: 장년·노년층에서는 SNS문화를 긍정적으로 활용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젊은층과 소통하기 위해 인터넷방송을 하는 농부할아버지가 있기도 해요. 그런 거 보면 SNS 등을 소통의 하나로 하는가, 혹은 소통의 단절로 하는가. 자기 과시용으로 하는가, 등 어떻게 이용하는가가 서로 많이 다르지 않나 싶어요.
박남숙: 서로 공동체 활성화가 지자체에서 정책적으로 만남의 장소 등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자체에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서 모일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공소리: 개인이 무언가를 바꾸기는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런데 공동체, 어떤 연대를 해야 만이 작은 것, 큰 것 모두 목소리를 내는 게 힘이 나죠. 공동체가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시에서 동네에서 문제점이 생긴다면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죠.
강한별: 공론이 형성될 수 있는 기회가 되죠.
작더라도 공동체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충분히 시의원들이 수렴할 수 있겠고요?
박남숙: 용인도 협동조합 등에서 보면 행사를 하고 바자회나 축제의 장을 열어요. 사람은 누구나 그런 걸 좋아해요. 공동체 관련한 투자가 지자체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요즘에는 먹을 게 없어서 굶어죽는 게 아니라 외로워서 죽어요. 시민들이 행복해할 수 있는 활동이 늘고 삶을 나누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강한별: 박 의원님은 결혼하셨죠? 지금 일도 하고, 엄마이고, 아내인데 스스로 평가를 내린다면 각 분야에 몇 점인가요?
박남숙:
아내로서, 엄마로서 별로 점수를 못 받을 거 같아요. 부끄럽죠. 왜냐하면, 공적인 일을 하면서 몰입하다보니 내 몸이 피곤해요. 그래서 가족들이 희생돼요. 예컨대, 영양 문제.... 이제는 각자 서기해요. 그래서 참 가족에게 미안해요. 언젠가는 가정이 있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 생각해요.
강한별: 그게 참 어려운 거 같아요. 일을 하고 가정을 맞추는 게요.
박남숙: 이 일은 책임감이 있잖아요. 그래서 어쩔 때는 밤낮이나 주말이 없죠.
강한별: 사실상 24시간 일하는 거죠?
박남숙: 네. 주말에 늦잠 자고 싶은데…….
공소리: 요즘 ‘워라밸’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워킹, 라이프, 밸런스.
강한별: 그게 일과 가정의 균형?
공소리: 그게 안 된다는 거죠. 특히 여성은 더 힘들죠.
모두: 맞아요.
강한별: 잘해야 본전이라는 거죠.
박남숙: 강기자, 공기자도 잘하는 게 있죠? 잘하고 좋아하는 걸 강점으로 삼아서 일을 하면 행복하잖아요.
강한별: 그게 그렇게 되면 좋은데,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는 게 어느 순간부터 사회에서 슈퍼맘 슈퍼우먼이라는 말이 생겨났어요. 그만큼 사회에서 굴레를 씌우고 요구한다는 거죠.
박남숙: 네. 타이틀을 붙여서요.
강한별: 사실 불가능한 거죠.
박남숙: 시간이 없어서도 못하고, 체력이 딸려서 못하고, 쉬기도 해야 하죠. 충전해야 더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데 너무 피곤하면 한 쪽은 포기하게 되는 일이 생겨요.
강한별: 그럼 엄마로서, 아내로서는?
박남숙: 별로다.
강한별: 의원으로서는?
박남숙: 현재는 프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의원으로서 어느 정도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공소리: 결혼이라는 게 많은 이야기를 만드는 복잡한 삶의 과정인 거 같아요. 인생의 무덤이라는 말도 있고, 판단력 부족으로 결혼한다는 말도 있고요.
강한별:
인내심 부족으로 이혼하고…….
박남숙: 후회하는 사람이 많아요. 기혼자에게 ‘다음 생에도 다시 나랑 살 거야?’라고 물어보면 대답이 시원찮은 경우가 있죠. 그러니까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이니 이왕이면, 하고 후회하는 게 낫지 않을까……. 어차피 후회해도 인생이니까.
공소리: 장년 기혼자들이 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아예 겪지 않는 거보다, 겪는 것도 나은 거 같아요.

강한별: 다음생에도 지금 남편과 결혼할 건가요?
박남숙:
별로요.
강한별: 너무 바로 대답이 나오네요.

 


공소리: 박남숙만의 인생에서 ‘동상이몽’이란?
박남숙:
교육 쪽에 있다가 정치를 하게 됐죠. 제가 인생을 살면서 지금은 정치를 하면서 무엇을 배웠느냐면, ‘타인을 위한 삶이 굉장히 중요하구나.’라고 느꼈어요.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도 있잖아요. ‘나는 이게 잘 맞네. 나를 희생해도 누군가에게 혜택을 줄 수 있잖아.’라고 생각하며 정치를 하게 되죠.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게 보람이죠.
전에는 이것도 내 인생이니까. 열심히 하고 충실해야지, 생각했어요. 이제 나이를 먹다보니, 이제 여유로움을 원하죠. 내 생활도 해야겠다, 싶어요. 이 생활도 물려줘야지 싶기도 하고요. 물론 시민들이 불러준다면 그땐 또 고민해야죠. 제가 정치를 하면서 인생이 확 달라졌죠.

공소리: 강기자공기자 인터쇼 게스트 공식 질문입니다.
박남숙, 왜 살죠?
박남숙:
왜 사느냐?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고, 자라나고, 사춘기도 맞이하죠. 제가 고등학교 때 독서클럽 활동을 했는데, 그 활동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게 많이 단련됐어요. 그 당시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내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사춘기 때 그런 고민을 통해서 타인을 위한 삶을 사는 게 가장 보람 있는 삶이다,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 도와주기 위해서 산다고 말할 수 있어요.
공소리: 이렇게 철학적으로 정리해서 말해주는 게스트가 별로 없어요.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박 의원은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네요.

리버럴미디어는 ‘강기자공기자 인터쇼’를 통해 용인시의회 박남숙 의원과 이 시대를 함께 살면서 다른 꿈을 꾸는 우리들에 대한 ‘동상이몽’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한편 박남숙 용인시의원과 함께 한 ‘강기자공기자 인터쇼 – 박남숙 게스트 동상이몽 편’ 영상은 리버럴미디어 공식 유튜브 채널(liberalmedia512, 리버럴미디어 #편견없는소식), 페이스북 페이지(@liberalmedia512, 편견 없는 소식)로 송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