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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현장을 담다] “방재의 날” 진짜 소방 활동대원들 이야기

수원소방서·119안전센터 인터뷰
소방 현장대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무시할 수 없어
현장 활동 외에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소방대원도 ‘사람’이자 ‘가장’이다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본지는 25일 방재의 날을 맞아 소방 활동 대원들의 모습을 전하고자 경기 수원소방서·119안전센터에서 서면 인터뷰 등을 통한 현장 활동 대원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들은 실제 사고 현장에 출동해 화재진압 및 구조, 구급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본지는 소방서방서·119안전센터만의 특별한 활동이 궁금했다. 시민들이 소방재난활동 말고는 모르는 부분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이에 소방서 관계자는 현장 활동이 소방의 주된 업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방행정 역시 현장 활동 대원들이 현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1365일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대형판매시설 및 수원역사, 각종 음식점, 찜질방, 고시원 등)에 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또는 제대로 관리되고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시민들이 잘 모르는 활동 중 화재 원인을 밝히는 화재조사분석과를 예를 들어 화재진압 대원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화재의 원인을 밝힌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화재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적절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재산과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전부터 소방관 처우에 대해 말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한 질문에 소방관 처우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실질적으로 인력이 가장 먼저 충원되어야 한다특히 구급대원의 경우, 수원에서는 하루에 120여건의 출동을 나간다. 일반적으로 구급차는 3명이 타야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소방서는 실제로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아지면서 구급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구급인력 뿐 아니라 화재진압, 구조, 소방행정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의 인력충원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현장을 다녀오고 안타까운 일을 겪는 소방 활동 대원이 적지 않다. 소방대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현실적으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가에 대해 본지는 어렵고 조심스레 질문했다.

 


소방서는 이 부분에 대해 동료심리상담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진 구급대원 중에서 몇몇을 선정해 스트레스 관리 및 정신건강 관련 교육을 이수하도록 한다교육을 수료한 이후에는 이들이 동료들과의 상담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을 돕고 있다고 답했다.


이마저도 극복이 어렵다면 필요시에는 수원시정신건강센터에 의뢰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다. 물론 익명 보장은 필수적으로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현장대원 A씨는 실제 외상 후 스트레스 사례로 구급 활동 중에 자살 현장을 목격한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문을 열었을 때의 적막한 공기와 부패가 진행되는 냄새, 충격적인 장면 등이 뒤섞여 자꾸만 생각난다고 직후의 상태를 표현했다.

 

이어 그 이후 다른 현장에 출동했을 때에도 현관문을 열기가 겁이 난다. 11초가 긴급한 상황에서도 문 안에 펼쳐질 충격적인 장면이 머릿속에 먼저 그려지고, 끝내 손잡이를 돌리지 못해 다른 대원에게 부탁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대원들은 물리적 피해도 피할 수 없지만, 정신적으로도 피해 입을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소방관이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으로 소방관 역시 배려의 대상이다. 영웅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현장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진솔함을 전했다.

 

현실적인 이야기로 구급차를 이용하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취객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며 취객의 신고, 취객의 이용 때문에 누군가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제 시간에 구급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점을 배려해 구급차를 부를 때 한 번 더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본지는 한 문장으로 소방관을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다. 소방의 슬로건 “First In, Last Out”을 소개하며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소방 관계자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임하는 소방관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고 덧붙이며 시민들의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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