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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세월호 4주기 영결·추도식


[리버럴미디어=강한별 기자] 2014년 4월 16일,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그후 4년이 지난 2018년, 다시 4월 16일이 찾아왔다. 세월호 참사 4주기. 안산 화랑공원에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렸다.
 


정부가 주관해 영결·추도식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일정 이후 합동분향소를 철거한다. 이날 영결식에는 피해자 가족들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제종길 안산시장,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 대표 조사를 진행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희생자들에게 명복을 빌며 “오늘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또 한 번 아픈 이별을 하는 날이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그 교훈을 깊게 새기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부 대표 조사에 이어 전명선 (사)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유가족 대표 추도사가 진행됐다.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대통령께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완전한 진상규명과 미수습자에 대한 수습 등을 약속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은 끝이 아니라 첫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희생자들에 대한 완전한 명예회복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이뤄내는 것이야 말로 명복을 비는 최고의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라고 입을 뗀 전명선 위원장은 눈물을 애써 참으며 힙겹게 추도사를 이어갔다.

전 위원장은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어서 너희들이 꿈꿔왔던 곳에 가거라. 귓가에 바람이 스칠 때 그때 너희가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할게. 사랑한다”며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추도사 이후 진행된 종교의식이 끝나고, 안산시립합창단·평화의나무 합창단·이소선 합창단의 조가 ‘잊지 않을게’가 화랑공원에 울려퍼졌다. 이어진 ‘추도와 다짐의 시간’에서 제종길 안산시장이 ‘생명과 안전에 대한 다짐글’을 낭독했다.

또 추도시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 낭송 영상이 재생되고, ‘노래패 우리나라’가 ‘기억해 그리고 사랑해’라는 제목의 추도 노래를 불렀다.

 


단원고 2학년 2반 남지현 학생의 언니 남서현 씨는 추도편지글을 낭독하며 눈물을 흘렸다. 남서현 씨는 “평범한 어느 날 너를 떠나보내야 했고 원치 않았지만 너의 교실을 내 손으로 옮겨야만 했고, 너와 친구들을 이 곳에 데려오려면 이제 그만 너를 보내줘야 한대”라고 편지 낭독을 시작했다.

이어 남 씨는 “4년동안 언니의 온 세상은 너였어. 너무 미안하다. 너와 함께한 17년을 그렇게 살았다면 덜 미안했을까. 너무 보고싶다. 부끄럽지 않게 살게. 사랑해”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남서현 씨의 편지 낭독이 끝나고, 정부대표 11인과 유가족들의 헌화 및 분향이 이어졌다. 1반부터 10반까지 차례로 진행된 유가족들의 헌화 시간에는 희생자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공원을 가득 메웠고 참석한 시민들 모두 슬픔에 잠겼다.
 

 

 


기사·사진 | 강한별 기자 lelia0904@libera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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