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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인터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임진 원장의 약속은?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경기도 1호 기관으로 골목상권을 위해 태어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을 이끄는 이가 있다. 바로 임진 원장이다. 임 원장은 자영업자의 편에서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포부로 골목상권을 위한 사업을 리드해 가고 있다.

 

지난 3일 본지는 임진 원장의 만남을 통해, 그의 다부지면서 소탈한 경영철학과 리더쉽을 엿볼 수 있었다.

 

스스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후퇴 없이 직진하는 임 원장의 스타일이 경기도 골목상권에서 신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골목골목을 누비며 자영업자의 편에 서 있다는 임 원장의 포부와 앞으로의 계획을 만나보자.

 

■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란 어떤 기관인가?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 쉽게 말하자면, ‘폐업을 줄이기 위해 만든 기관’이다.

 

우리는 활성화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10만 원 벌던 자영업자가 14만 원 벌게 해주어서 가게를 접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영업자 폐업은 개별적으로 한계에 도달했다. 이제는 조직과 공관이 의지해 상인끼리 연합해야 한다.

 

정책 지원에 대해 몰라서 혹은 어려워서 지원금 신청조차 못 하는 상황이 있어선 안 된다. 그래서 복잡했던 지원서 관련 구비서류를 대폭 없앴다.

 

현재는 지원사업에 대해 자영업자들에게 문자 발송을 하고 있다. 전통시장 사무장이 문자를 보고 공고를 확인하고 상인들에게 알린다. 매우 효과가 좋다. 확산속도가 빠른 것이다.

 

지원사업 신청할 때마저도 지방세, 사대보험서 등 9가지나 증명서 서류가 필요하다. 번거로운 신청 방법을 아예 생략했다.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바꿨다. 추진 배경, 기대효과 등 자질구레한 기재 내용도 다 없앴다.

 

얼마나 오랫동안 장사했느냐, 한 번이라도 지원을 받아봤나, 영세하나 등으로 가점을 매긴다. 지방민간보조금을 받으려면 세금 완납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건 나중에 정산 시에 따진다. 신청할 때부터 세금 따지고 들면 실제 자영업자들은 신청도 못 한다. 이 뜻은 세금이 밀려있더라도 일단 지원하고, 가게를 개선하고 나서 돈을 더 번 뒤에 세금을 갚도록 하는 거다. 한편으로는 나쁜 사람들이 수천만 원씩 밀리지 정작 서민들은 1~20만 원 몰라서 밀리곤 한다. 그런 거 때문에 지원사업에 신청마저 주저하게 되면 안 된다.

 

획기적으로 단계를 간소화시키고 쉽게 신청하도록 바꿨더니 상인들 반응이 매우 좋다.

 

설립의 모델로 조선 시대 혜민서를 따왔다.

 

그런데 혜민서에서 한약을 처방받는 건, 왕족이나 귀족이었지, 서민이 아니었다.

 

현재 자영업자 현실이 10명 중 7명이 폐업한다. 이는 불치병에 가깝다. 이들이 사업을 말아먹고 싶어서 말아 먹었을까?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 맞춤형 처방이 필요한 거다.

 

그런 아픈 사람들 찾아오라고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이 있는 거다.

 

자영업자들이 아프면 전화할 곳이 없다. 힘들고 어려울 때 전화할 곳을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콜센터를 만들었다. 우선 본부로 가져와서 시행하기로 했다. 콜센터 전화번호는 1600-8001이다.

 

경기도 한 해 예산이 27조 정도이다. 그런데 시장상권, 자영업자를 위한 예산은 480억 원이다. 턱도 없는 숫자다. 자영업자 숫자로만 봤을 때도 2조7천억은 받아야 한다.

 

오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대책 회의를 했다. 당장 소비심리 위축되고, 자영업자 장사가 안되는 걸 걱정하는 거다. 이를테면 안산 다문화 거리의 양꼬치집 텅 빈다. 또, 장사 잘되는 집은 테이블이 다닥다닥 가까이 붙어있어서 이런 시기에 손님이 더 안 가게 된다. 코로나 때문에 행사나 공연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방향성을, 우리가 자영업들이 어렵고 힘든 부분을 대변해야 하는 것으로 잡았다. 시장상권조직이 적극적으로 자영업자 처지에서 동참한다는 이미지를 끌어내야 한다.

 

현장에서는 항상 청결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부각하도록 한다. 현수막도 달고 손 소독제 배치하면서 이런 문화를 끌어내서 주민과 손님을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거다. 이런 행동을 누군가 리드해줘야 하는데 이 역할은 바로 우리가 한다. 동참한다는 것. 이게 우리의 대처다.

 

■ 임진 원장이 성남시에서 해왔던 경험은 무엇이고, 그 경험을 어떻게 경상원에 시도할 수 있을까?

 

-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이 경상원의 모태이다.

 

저는 성남에서 2008년 2월에 임용돼서 2018년 4월 나왔으니 자영 업무나 전통시장 관련 업무만 10년째 하고 있다.

 

성남시에서 배운 건, 민원인이 아닌 사람을 보는 걸 배웠다. 그래서 저는 민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모란시장의 개 시장에 대해 아시겠지만, 그 자리에서 업종전환 시켰고, 모란시장 포장마차 점포들 상하수시설, 화장실, 전등 등 다 갖춰서 이전시켜서 양성화시켰다.

 

저는 행정적으로, 법적으로 제재하는 게 아니라 사회에 어울려서 그 속에서 무언가 만드는 게 익숙하다. 이 점은 이재명 지사 스타일과 닮았다.

 

이 밖에 자영업자 지원사업 신청 구비서류 완화 등 다 이 지사 스타일이다. 목적을 위해 만든 수단이라면, 수단이 발목 잡으면 안 된다. 경상원도 계속 성남시에서 해 온 스타일대로 진행될 것이다.

 

가장 부딪히는 점이 있다면 대화였다.

 

상인 입장에서는 공무원 나타나면 부정적인 걸 생각하는데, 미리 단속을 알리거나 단속을 미뤄놓고 그들의 요구를 먼저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 서로 이해하고, 구하고. 민원인이 다른 부서의 협의를 봐주는 게 아니라 담당자가 직접 실과에 가서 해결해주고 하는 거다.

 

대화가 아닌 통보가 되면 안 된다. 대화로 신뢰를 만들어야 한다. 그간 속으로는 고생 많이 했지만, 이런 게 제게는 자산이다.

 

 

■ 지난번 프리랜서 강사들과 임금 문제로 마찰이 있었다. 아름답게 합의가 됐지만, 이 일을 통해 경상원이 경기도 프리랜서 관련 조례를 인지하지 못한 점과 시장상권에 대해 구체적인 시찰이 부족했던 것 등 부족함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 점에 대해 경상원의 입장은 어떠한가.

 

- 갑질한 건 아니다. 제 돈도 아니고 도민이 주신 돈이고 예산이다. 저는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할 의무가 있다.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것도 괜찮은 거 같다. 문제는 기관이 이전하면서 명확한 지급 방식 문제 검증해서 예산이 집행돼야 한다.

 

그런데 상호 간에 미진했고, 의사소통이 부족했다. 정확하게 지침에 대한 지급 근거 있느냐 따져봐야 한다. 이는 정량적으로만 얘기하는 것이다. 정성적인 부분을 고려치 않고, 정량적 기준으로 명확하게 한 것이다.

 

우리 회사를 위해 일한 분들의 급여 깎는 거 아니다. 프리랜서 강사는 우리의 역할을 대신해주신 분들이다.

 

우리는 수면 위로 드러내놓고 일하는 게 낫다.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변명은 일이 다 처리된 다음에 듣는 거다. 지금은 서로 협의·조정이 잘 돼서 해결됐다. 그러니 이제야 말할 수 있는 거다.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에 말했다면 오히려 좋지 않았을 거다.

 

■ 경기도 시장상권만의 특징을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그 외 진흥원의 자랑이란?

 

- 상권에 동아리 사업을 지원할 것이다. 난타동호회 등 동아리 지원사업을 도의회에서 많이 확보할 것이다. 그동안은 매출을 증가시키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췄는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장사하면 12시간, 13시간 상권에서 먹고 사는데 상권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합창단 연습하고, 옷도 맞춰 입고, 공연도 하고 이것이 워라벨도 높이고 상인결속력 높이는 데 최고이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나고 자란 20~30대를 뽑자고 제안했었다. 그 상권 매니저들이 203개 조직 만들어냈다. 불가능한 걸 해낸 것이다. 상인들 입장에서는 젊은 친구들이 와서 마케팅 사업비 받고 교육도 받을 수 있다면서 모든 서류작업 도와드릴 테니 모여만 달라고 하니 상인들이 어머니, 아버지뻘인데 그 청년들의 행동에 마음이 넘어간 것이다.

 

이렇게 마케팅 교육 등 찾아가는 교육 제외하면 모든 게 다 좋았다. 그래서 우수사례로 띄우려고 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등 다른 지자체도 지원받게 하려고 말이다.

 

지원의 근거가 개인이 아니면 소상공인이 공동사업을 못 했다. 단체증이 없어서 단체가 통장을 만들게 하고, 고유번호증이 나오게 하는 등 법령상 위배가 안 된다는 걸 알고 추진하게 됐다. 그럼 상인들은 자부담 1백만 원 넣고, 1천만 원을 지원받고 하는 거다.

 

소상공인 연합회가 매우 좋아한다. 상인에게 개인적으로 30만 원 나눠주면 할 게 없다. 그런데 공동체에 천만 원 주면 할 게 많아진다. 그리고 모든 지 단체로 행동하면 스폰서도 많이 들어오게 되고 행사가 더 커지기 마련이다.

 

개원여대 70여 명 투입되는 등 대학을 붙여서 사업을 진행했더니 결과가 좋았다. 젊은 친구들이 유튜브나 디자인도 잘했다. 그들을 그대로 의왕 내손동에 2인 1조로 붙여서 상품권 7만 원씩 나눠주고 그 상권에서 이것저것 사고, 먹고 하도록 했다. 예산투입은 2천만 원 수준인데, 효과는 몇억이 난 것 같다.

 

이제 조직해놓은 부분은 내실화시킬 것이다. 골목상권 매니저들도 남양주, 광주, 시흥 권역센터에 7~8명씩 배치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민생법안 중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2조 정의에 전통시장, 상점가 등이 있는데, 이번에 골목형 상점가가 생겼다. 이에 따라 세부조항도 따라붙었다.

 

골목 상점가가 이번에 생겨서 시행령 시행규칙 나오면 현재 200개 상점이 모두 법정 단체화될 것이다. 이제 다른 지자체들이 이를 따라 만들기 시작할 것인데, 우리는 일 년 빨리 뛴 것이다.

 

이제는 교육과 마케팅을 넘어서 쉼터 만들어주고, 도로 블록 포장 등을 해줄 수 있는 근거가 생겨버렸다. 이제는 합법적으로 만들어져서 굉장히 보람차다. 이제는 우리가 골목형 상점가에 대해 벤치마킹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대학 연계하고, 사회적기업 연계하고, 상인회나 상권 이야기를 담은 소식지 신문 만들기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항상 앞서나가는 이유는, 울산·부산 지방소멸 걱정하지만, 경기도는 인구도 늘고 자영업자도 늘고 더불어 폐업도 최고다. 그래서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주어진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닌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코로나, 미세먼지 등이 터져도 말이다.

 

■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배급하고 있다. 도내 시장상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데, 이에 경상원이 더욱 노력할 수 있는 점이 있는가.

 

- 저는 지사님의 기본소득을 믿고 있다.

 

아동수당도 기본소득이다.

 

나눠주는 돈이 지역화폐이기 때문에 백화점보다는 골목 곳곳에, 지역에 흡수될 수 있다.

 

예컨대, 200만 원 벌이해도 국가에서 80만 원을 보조할 테니 먹고 살 만해진다.

 

■ 북부, 남동, 남서센터 등 경상원의 지경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상권과 어떻게 밀접한 사업 진행을 전개할 수 있다고 보는가. 권역별 센터의 성격과 목표가 있다면?

 

- 더 만들 거다. 31개 만드는 게 목표이다. 지방재정 여력이 안 되는 곳은 도가 만든다. 그러나 지방재정 여력이 되면 시가 맡아서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설립할 수 있다. 수원, 성남 등은 자체적으로 생길만하다. 앞으로 고양, 안성·평택 쪽에 추가로 만드는 게 목표다.

 

향후에는 각 시·군별로 자체센터를 세우면 지원해주는 것으로 가겠다. 이제는 센터의 권한을 더욱 키울 것이다. 골목 지원 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비를 다 센터로 보내서 센터장 재량으로 사업하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는 예산을 수립하거나, 담거나 집행 심의 등은 다 센터로 간다. 본부는 정책적인 컨트롤을 하는 거다.

 

■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와 나아가 경기도민에게 약속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 “어떠한 상황과 조건에서도 자영업자 편만 들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경상원은 우리 편이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경상원을 운영할 생각이다.

 

우리는 자영업자 장사 안되는 게 걱정이다. 은행이, 정부가 어쩌고저쩌고해도 경상원은 항상 편을 들어주고, 방법도 찾아주겠다. 자영업자에게 무조건 편들어줄 수 있는 것. 거창한 발전전략이 아니라 동질감이 느껴지는 ‘자영업자 편’ 역할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