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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리버럴 칼럼] 이권재 오산시장이 자신하는 지난 2년, 앞으로 합치의 리더십 필요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오산시 제1호 세일즈맨을 자처하며, 국회, 중앙부처, 경기도, LH 등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나섰습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15일 오후 1시30분 오색문화체육센터 다목적실에서 진행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이권재 시장은 시정에 필요한 기관과 인사들을 만나 시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거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오산시는 민주당이 20년간 장기집권한 지역으로 국민의힘이 만년 야당이었지만, 지난 2년 지선에서 민주당이 아닌 국힘 이권재 시장이 당선됐다.

 

그러나 국회의원, 도의회 의원, 시의회 의원들도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시장의 힘이 되는 정치세력이 없는 구조다.

 

이에 이 시장은 대소할 것 없이 직접 시정에 필요한 기관과 인사라면 모두 만나면서 한계점을 오히려 정면 돌파하는 방식으로 지난 2년 시정을 이끌어 왔다.

 

시장 임기의 절반. 2년이 흘렀고, 2년이 남았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세교3지구 ▲교통망 ▲첨단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오산도시공사 출범 ▲문화 인프라와 지역사회 발전 ▲재정건실화 ▲AI 교육 관련 등에 대해 지난 2년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지난 2년간 혼자서 열심히 했다. 인정한다. 그런데 이제는 혼자 열심히 뛰면서 정면 돌파할 순 없다.

 

우선 오산의 먹거리 등 산업에서 인근 대도시를 따라서 해봤자 후순위라는 걸 인정하고 출발해야 한다. 오산만의 특색을 나타내는 먹거리를 밀어야 한다. 아무도 하지 않은 것. 혹은 하지 못한 것 말이다.

 

여기서 바로 이 시장 혼자서 할 수 없는 바로 서로 다른 것끼리 함께 해나가는 ‘합치’가 필요하다. 비단, 차지호 오산시 국회의원은 AI클러스터를 오산에 만들고, 세계적인 미래분야의 전문가들을 데려올 수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이를 AI 교육에 대한 시의 비전과 합치해서 교육을 넘어 4차산업의 핵심 기능을 할 수 있는 도시개발 등 다양한 요소를 합치해 가야 한다.

 

아무도 못 하는데, 오산은 어떻게 하느냐? 아직 AI 전문도시는 없다. 그리고 이미 먹거리로 찬 대도시에는 새로운 산업이 자리 잡기는 힘들다. 그리고 집약적인 산업은 집약적이고 콤팩트한 도시에 더 걸 맞는다. 도시 전체가 산업 전체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근 도시에서 밀려오는 인구들의 주택을 보급해주는 도시가 될 거란 전망은 기정사실이다. 인근 도시에서 산업활동을 하는 인구 중 일부는 오산시에 거주하게 되는 건 정말 중요한 관점이 될 것이다.

 

산업은 딴 곳에, 주택만 이곳에 있으면 배드타운이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거주지로써 가치 있는 정책을 기반으로 한다면 혁신의 도시가 되는 거다.

 

기업이 있는 것만이 혁신이 아니다. 도시의 인프라와 마을 발전에 있어서 시범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아주 좋은 도화지가 될 수 있다.

 

예컨대, 프랑스 파리처럼 걸어서 모든 인프라가 해결되는 도시를 오산은 건설할 수 있다. 아이들과 노약자도 안전하게 이동하고 편의를 누리는 10분(안에 해결되는) 도시 정책을 펼칠 수 있다.

 

이 밖에도 오산은 혁신을 펼치기만 하면 된다.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만 하면 된다. 진짜 오산시의 다양한 분야의 한계와 기대, 그리고 포지션에서 가능한 방향을 마주해야 한다.

 

색다른 도시. 그리고 그것이 실현되고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려면 이 시장 혼자가 아니라 민주당과의 합치나 지역사회에서의 공론화, 다양한 관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협치는 같은 성질끼리 도모하는 답이다. 그러나 합치는 서로 다른 성질이 함께 도모하는 답이다. 앞으로 오산은 합치의 리더십을 기대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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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기자

리버럴미디어를 창간하고 대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취재 활동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흰 눈에 쌓여 가려져도 소나무의 푸른 본질처럼 진실을 잃지 않는 기사로 독야청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