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염태영 수원시장(2번째 줄 오른쪽 5번째), 새라 머레이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 감독(염 시장 왼쪽)과 선수들, 수원시 아이스하키 유소년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버럴미디어=강한별 기자] 수원시청 주차장, 멈춰선 버스에서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 ‘Team Korea’가 새겨진 운동복 차림의 아이스하키 선수 20여명이 시청 중앙현관으로 향했다.
수원시는 지난 26일 실업팀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전’을 펼친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단을 수원시청으로 초청해 환영행사를 열었다.
국내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수원시가 그간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창단 전 선수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새라 머레이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은 로비에 울려 퍼지는 환영 음악과 기다리고 있던 200여 시민들의 박수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수원의 아이스하키 꿈나무 윤서형(중앙기독초 3)·한유안(수원잠원초 4) 어린이는 머레이 감독과 주장 박종아 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이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이끌었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며 평화의 싹을 틔우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이뤄낸 주역은 바로 여러분”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우리 시는 선수들의 희생과 노고가 빚어낸 남북한 평화유산을 시민과 함께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또 “조금 전 오후 2시에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보금자리가 될 경기장 기공식을 열었다”며 “여러분의 훈련·경기 장소가 될 아이스링크를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 없는 최고의 시설로 지어보이겠다”고 말했다.
새라 머레이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고 치르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한마음이 돼 잘 싸워줬다”며 “수원시의 지원과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박종아 선수는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수원시가 실업팀을 창단하기로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 염태영 수원시장과 새라 머레이 감독이 악수하고 있다.
환영행사 말미에는 행사 참석자들이 대표팀 선수단을 향한 바람과 격려의 메시지를 적은 200여 개의 ‘희망 종이비행기’를 날려 장관을 이뤘다.
국가대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이날 수원시가 마련한 환영행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달 8~14일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여자선수권대회’(이탈리아 아이아고시)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으로 떠났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 수원시민을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대한아이스하키협회·수원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 유소년 아이스하키팀 선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