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고양시청소년재단 마두청소년수련관은 지난 15일 ‘2025년 제1회 고양시 청소년정책공청회’를 열고, 청소년이 발굴한 7개 정책을 공식 제안했다.
이 공청회는 청소년이 지역 의제를 스스로 선정하고, 분야별 전문가·시의원·공무원과 함께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논의한 고양시 최초의 청소년 정책 공론장이다.행사는 개회 선언과 고양특례시장의 인사말 영상으로 시작됐으며, 고양시청소년재단 경영본부장이 청소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장에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 우찬미 고양시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년간 고양시 청소년의 참여 활동 경과를 발표했다. 우 위원장은 정책 탐색 과정, 제안 검토 절차, 현장 조사, 시민 의견 수렴 등 실제 정책 생산 과정에 준하는 참여 과정을 소개하며, “청소년이 주체가 돼 지역의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1부에서는 청소년참여위원회와 청소년의회가 고양시 4대 의제(참여·환경·안전·복지)를 중심으로 총 7개의 정책을 공식 제안했다.
제안된 정책은 △예산정보 접근 향상을 위한 시민 친화형 예산 챗봇 도입안 △청소년 대상 지역 정치·민주시민 교육 확대 △쓰레기통 추가 설치 및 쓰레기통 표지판 설치 △고양시 빗물받이 반영구 위치 표식 확대 사업 △교통섬과 인도를 잇는 구간 차량용 신호등 설치 △공공 와이파이 접속 화면을 활용한 장기 실종 아동 정보 공개 △청소년 비상용 생리대 무료지급기 확대 설치 등이다.
각 제안은 생활 속 불편, 안전 사각지대, 정보 접근의 격차, 기본권 보장 등 청소년의 경험에서 출발한 실질적 문제 인식이 반영되어 참석자들의 높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2부 ‘정책 토론 한마당’에서는 남화성 박사가 좌장을 맡고 고양시의회 천승아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최성원 환경경제위원회 위원, 박기병 고양시청년정책협의체장, 이광수 일산서부경찰서 경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패널들은 제안의 행정적 연계성, 법적 근거, 예산 구조, 실현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특히 ‘교통섬과 인도를 잇는 구간의 차량용 신호등 설치’는 보행자 안전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교통 환경 개선안으로 강조됐고,‘공공 와이파이 접속 화면을 활용한 장기 실종 아동 정보 공개’는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새로운 공공 모델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자유 질의와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청소년들의 소감 발표,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공청회가 마무리됐다.
최회재 고양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청소년의 참여는 단순한 활동을 넘어 지역 정책을 움직이는 중요한 동력”이라며 “청소년의 목소리가 행정과 의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찬미 고양시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제안한 정책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청소년 스스로 바꾸고 싶다는 의지를 담은 결과”라며“청소년의 정책 제안이 고양시 미래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는 이번 공청회를 기반으로, 제안된 정책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관련 부서와의 협력 체계를 통해 정책 반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