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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산 유엔군 초전기념관,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유엔군 첫 전투의 시작: 죽미령전투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후퇴가 조금만 지체되었더라면 우리는 전사하거나 포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구사일생으로 생명을 보전한 것이 감사해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6·25전쟁 당시인 1950년 7월 5일 UN의 결의에 따라 선발대로 파병되었던 미국 제24사단 소속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북한군과 첫 전투를 벌인 오산 죽미령에서 전투에 참여한 군인 윤승국 씨가 남긴 말이다.

 

 

6·25전쟁 발발 직후, 남하하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해 미 제8군 제24사단 제21연대의 제1대대 보병 406명과 제52포병대대의 포병 134명 등 총 540명이 스미스특임부대를 구성해 한국에 파견됐다. 그들은 7월 5일 새벽, 스미스부대는 죽미령에 주둔해 오전 7시부터 북한군과 6·25전쟁 발발 이후 최초의 전투를 개시했다.

 

어디에 있는, 어떤 나라인지 몰랐으나, 우리는 함께했습니다.

 

 

“이동 명령을 받았을 때, 한국이 어디 있는 나라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상부에서는 도착하면 알게 될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활주로 옆에서 대기하다가 C-54를 타고, 부산 남쪽의 소규모 비행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제가 탑승한 비행기가 가장 먼저 착륙한 비행기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한국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죽미령전투에 참전한 윌리엄 코 씨와 플로렌틴 곤잘레스 씨가 남긴 말로, 그들은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한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다.

 

우리의 평화를 위해 타국에서 희생을 감수한 UN군을 통해 그들의 고귀한 희생이 담긴 현장의 모습을 초전기념관과 스미스평화관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곳에서 자유수호와 통일의 염원, 그리고 평화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전쟁에서 평화로’ 죽미령평화공원 개장

 

 

지난해 7월 5일 남북 화해 협력의 장, 한미 우호동맹의 상징적 장소가 될 오산죽미령평화공원이 정식으로 개장했다. 죽미령평화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미 스미스 부대가 유엔군으로 처음 파병돼 죽미령에서 첫 전투를 벌여 한국과 UN연합군이 반격할 시간을 확보하게 해준 의미를 재구성했다. 또한, 이곳 13만 4천여㎡ 부지에 유엔군 초전기념관과 스미스평화관, 테마공원이 조성됐다.

 

이곳은 종전 이후 1955년에 미 제24사단에서 전투에 참여한 540명 부대원의 희생을 기리고자 540개의 돌을 쌓아 유엔군 초전기념비를 건립하고, 전투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동판을 부착했다. 동판은 1955년에 제작·부착된 이후 1964년에 도난당한 것을 故지갑종 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이 하와이 골동품상에서 발견해 국내에 들여왔다. 현재는 유엔군초전기념관에 전시돼 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625전쟁 당시인 1950년 7월 5일 UN의 결의에 따라 선발대로 파병되었던 미국 제24사단 소속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북한군과 첫 전투를 벌인 오산 죽미령에 세워진 국가수호 현충시설이자 공립 박물관이다.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오산죽미령 평화공원에는 유엔군 참전 기념비와 전시·체험관과 다양한 테마 조형시설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있어 역사 체험 활동은 물론, 휴식공간으로써의 역할도 해내고 있다.

 

이곳에는 ▲신 유엔군 초전기념비 ▲유엔군 초전기념관 ▲스미스 평화관 ▲워터 커튼 ▲평화 놀이터 ▲거울연못 ▲더글러스 C-54 조형게이트 ▲평화공원 상징물 ▲구 유엔군 초전기념비 ▲디오라마 전망대와 대형태극기 등으로 조성돼 있다.

 

 

유엔군 초전기념관과 스미스 평화관은 매주 월요일은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오산시는 6·25전쟁 당시 오산 죽미령에서 유엔군과 북한군 사이에 벌어진 최초의 전투와 관련이 깊은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에 자리한 유엔군 초전기념비와 옛 동판, KSC안내판 등 근대문화유산 3점이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고 지난 5월 28일 밝혔다.

 

시는 오는 7월 1일 UN초전비기념관에서 ‘유엔초전기념비 추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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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기자

리버럴미디어를 창간하고 대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취재 활동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흰 눈에 쌓여 가려져도 소나무의 푸른 본질처럼 진실을 잃지 않는 기사로 독야청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