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사회

청년들, "성공하려면 재력·배경·인맥 필요해"


- 수원시, 수원 청년 800명 대상으로 '수원 청년 생태계 조사'
- 미혼 청년, '결혼할 생각이 있다'…55.5%
- 결혼하지 않는 이유, '경제적 여유 부족'…57.5%

▲ 성공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리버럴미디어=강한별 기자] 수원 청년들은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노력·성실함’뿐 아니라 재력·집안, 배경·인맥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가 수원 청년 800명을 대상으로 한 ‘수원 청년 생태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은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조건’으로 ‘노력·성실성’(22%), ‘재력’(21.3%), ‘집안 배경’(19.3%) 등을 꼽았다. ‘인맥’(13.9%), ‘학벌·학력’(11.3%)이 뒤를 이었다.

수원시는 지난 1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수원 청년 생태계 조사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조사 결과는 ‘수원형 청년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조사·분석을 맡은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800명(장안·권선·팔달·영통구 각 200명)을 대상으로 수원 청년의 기초현황과 ‘수원형 청년 정책’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조사했다. 4차례에 걸쳐 ‘표적 집단 면접조사’(FGI)도 진행했다.

‘수원형 청년 정책’ 4대 분야는 ‘청년다움’(청년들의 지역 인식·사회 참여), ‘발돋움’(청년 교육력(歷)·고용 실태), ‘비움채움’(청년 부채·주거 실태), ‘즐거움’(지역 문화 환경·라이프 스타일)이다.


▲ 하트 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미혼 청년 27.2%, "결혼할 생각 없다"
미혼 청년(539명) 중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5.5%에 그쳤다. 17.3%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고, ‘과거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11.5%, ‘생각해 본 적 없다’ 11.1%, ‘과거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4.6%였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 '경제적 여유 부족'…57.5%
결혼하지 않는 이유(2개 선택)는 ‘경제적 여유 부족’이 57.5%로 가장 많았고, ‘상대방에게 구속되기 싫어서’ 48.3%, ‘결혼생활로 인해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35.6%,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가 28.7%였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공공기관’이 34.6%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26.6%), ‘창업’(12.1%), ‘전문 중소기업’(10.5%), ‘외국계 기업’(8.0%), ‘일반 중소기업’(7.8%) 순이었다. 선택 이유는 ‘고용이 안정적일 것 같아서’가 26.3%로 가장 많았고, ‘보수가 많을 것 같아서’ 22.2%, ‘복지혜택이 좋을 것 같아서’ 14.1%였다.

취업한 청년(449명)의 일자리 만족도는 3.3점(5점 만점)으로 보통 이상이었고, ‘업무 내용’(만족도 45.2%)·‘근로 시간’(42.8%)·‘근로 환경’(39.9%)·‘일의 자율성’(41.6%) 등은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임금과 수입’ 만족도는 25.4%로 낮은 편이었다. 취업자 중 34.5%는 이직 의향이 있었고, 이직을 생각한 이유로 63.9%가 ‘더 나은 보수·복지’를 꼽았다.

‘청년실업의 근본 원인’은 ‘기업의 일자리 창출 부족’(39.3%)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가장 많았다. ‘청년들 개개인의 능력 부족·눈높이’(23.4%), ‘정부의 고용촉진 노력, 구인·구직 불일치 해소 노력 부족’(22.5%), ‘너무 많은 대학 졸업자’(14.9%)가 뒤를 이었다.

‘집 마련을 위해 필요한 시간’은 ‘10년 이후’라고 답한 청년(35.8%)이 가장 많았고, ‘5~10년’이 20.6%였다. ‘집을 마련할 수 없을 것 같다’가 17.6%였고, 18.1%는 집을 갖고 있었다.

부채가 있는 청년(194명)의 평균 부채는 6301만 원이었다. 33.5%가 ‘5001만 원 이상’이었고, ‘1~1000만 원’ 25.8%, ‘1001~2000만 원’ 18%였다.

김현광 수원시 청년정책관은 “이번 청년 생태계 조사로 수원 청년들의 전반적 삶의 현황에 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했다”면서 “자료를 토대로 부서별로 추진하고 있는 ‘수원형 청년 정책’이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강한별 기자 lelia0904@libera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