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재)김포문화재단은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의 온기와 새해의 희망을 담은 하반기 기획전시 '바람이 닿고 노래가 머무는 집'을 12월 20일부터 2026년 3월 6일까지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 창작 3·4·5동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집’이라는 상징을 통해 한 해를 성찰하고 다가올 새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시민참여형 전시로, 공현진·오상훈·한경희 작가가 조각, 패브릭, 미디어,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세 명의 작가는 동시대 예술의 언어로 새로운 한해,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서로 다른 방식의 머무름을 건넨다. 공현진 작가는 한국의 무속과 민간신앙을 바탕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을 조각에 담아 전통과 현재를 이어내는 새로운 기원의 자리를 마련한다. 오상훈 작가(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는 각자가 지닌 걱정을 털어놓고 서로 교환하며 위로를 얻는 참여형 작업 '걱정교환소'를 소개한다. 한경희 작가는 실과 천 조각들을 이어붙여 겹치고 얽힌 천의 질감 속에서 자연의 풍경을 떠올리며 놀이처럼 즐기는 감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전시 감상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그 중 하나인 창작 워크숍 '나만의 작은 수호신 만들기'는 ‘한옥마을의 이축과 재탄생’ 이야기를 바탕으로 버려진 자투리 재료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작은 수호신을 만들며 전시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전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지역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도슨트교육 양성과정'도 함께 운영된다. 시민이 전시의 의미를 스스로 해석하고 다른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전시 매개자’가 되도록 마련된 이번 교육은 전시해설 기본부터 작가와 함께하는 기획 준비 과정까지 포함하며, 수료 후 실제 이번 '바람이 닿고 노래가 머무는 집' 전시 도슨트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작품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이 직접 만들고 배우며 한 해의 온기를 나누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한옥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가족, 일상, 기억을 돌아보고 새해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