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럴미디어=강한별 기자] 원조 디바 한영애가 11월 3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콘서트 <바람>을 연다. 바람처럼 자유로운 그녀의 목소리가 한줄기 따뜻한 바람(wind)이 되어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함께 희망을 이야기하고픈 바람(wish)을 담았다.
한영애는 1976년 그룹 ‘해바라기’의 멤버로 데뷔한 후 ‘신촌블루스’의 보컬을 거쳐 1986년 솔로 1집 <여울목>을 발매했다. 1988년 ‘누구 없소’, ‘코뿔소’ 등이 수록된 2집 <바라본다>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19위로 선정되는 등 음악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조율’, ‘불어오라 바람아’, ‘샤키포’ 등을 발표하며 꾸준한 음악활동을 이어왔다. 포크, 블루스, 록, 레게,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한영애는 지난 9월부터 소극장 투어에 나섰다. 한영애는 “‘샤키포’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오길 바라는 믿음이 담긴, 제가 만든 주문입니다. 이런 희망의 기운이 관객의 가슴을 스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을 <바람>이라 붙였습니다”라고 말했다.
한영애는 지난 6월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브런치 콘서트’ 무대에 선 바 있다. 잘 갖추어진 극장과 관객들과의 정감어린 소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는 그녀는 이번 소극장 투어에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직접 추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1980~9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대표곡을 비롯하여 15년 만에 발매한 6집 앨범 <샤키포>에 수록된 ‘샤키포’, ‘바람’, ‘너의 편’까지, 진심을 담아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한영애의 대표곡은 물론, ‘나는 가수다’를 통해 발표한 리메이크 곡들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그대로이지만 한층 젊어지고 깊어진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람(wish)이라는 한영애. 몸이 움츠러드는 늦가을 11월, 그녀가 몰고 올 따뜻한 <바람>을 기대해보자.
| 강한별 기자 lelia0904@libera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