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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주시, 술아원 '경성과하주 오크' 제3회 경기주류대상 대상수상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여주시에 위치한 전통주 양조장 술아원의 ‘경성과하주 오크’가 제3회 경기주류대상에서 당당히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수상한 ‘경성과하주 오크’는 전통 방식으로 빚은 과하주를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한층 깊은 풍미를 더한 제품이다. 찹쌀의 은은한 단맛과 상쾌한 산미, 그리고 오크 숙성에서 오는 고급스러운 향이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의 감각을 동시에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버번 위스키 캐스크 오크 숙성을 더해 완성된 독창적인 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 발효주에 서양의 숙성 기법을 접목시켜 바닐라와 스파이스, 오크향이 어우러진 깊은 풍미를 선사하며,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감각에 맞춘 고급 전통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볼 수 있는 것. 무엇보다 강 대표가 여주를 양조 터전으로 삼은 데에는 뚜렷한 신념이 있었다. 그는 “최고의 쌀과 남한강의 맑은 물은 최고의 술을 빚는 데 꼭 필요한 원료”라며, “여주쌀로 세계 최고의 명주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주쌀의 풍미와 품질을 술에 온전히 담아내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전통주를 탄생시키겠다는 그의 도전 의지는 술아원의 모든 술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알코올 도수 25도의 경성과하주 오크는 스트레이트뿐 아니라 한식과 디저트, 다양한 음식과 조화를 이루며 젊은 세대와 미식가 모두에게 어필하는데, 특히 위스키와 와인을 즐기는 소비층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K-쌀 증류주’로, 여주쌀의 가치를 담아낸 프리미엄 전통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번 수상은 조선시대 널리 알려졌던 명주(名酒) ‘경성과하주’를 현대적으로 복원해온 술아원의 지난 10여 년 노력에 대한 결실이다. ‘과하주(過夏酒)’는 이름 그대로 “여름을 지나는 술”을 뜻한다. 무더운 계절에도 마실 수 있도록 발효를 늦추고 증류주를 더해 만든 술로, 조선의 선조들이 여름나기에 즐겨 마셨던 귀한 술이다. 주정 강화 와인으로 알려진 포트와인, 셰리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100여 년 앞서 기록된 한국 고유의 전통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진희 대표는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전통주 과정을 배우던 중, 점차 자취를 감춰가던 과하주의 운명을 알게 됐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술이 잊혀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2014년부터 과하주 복원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결과 여주산 찹쌀과 수곡(물에 담근 누룩)을 사용해, 오랜 시간 저온 숙성 과정을 거친 ‘경성과하주’를 선보이게 됐다.

 

강 대표는 또한 양조장을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젊은 세대가 찾아와 전통주의 매력을 경험하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럽풍 건축과 전원의 숲이 어우러진 ‘술아원 양조장 카페’는 대학생 동아리와 젊은 커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는 “전통주도 감각적인 공간과 함께할 때, 현대인의 일상에 더 자연스럽게 스며든다”고 강조했다.

 

여주시 농산업 공동브랜드 활성화센터 관계자는 “대한민국 유일의 쌀 산업 특구인 여주를 대표하는 양조장 브랜드, 술아원이 만든 ‘경성과하주 오크’가 2025년 제3회 경기주류대상에서 수상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특히 여주 찹쌀로 빚은 고급 전통주라는 점에서 여주쌀의 가치를 드높이는 역할을 한 것과 같아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