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이천 A사립고 학교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8일 오전 11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이천 A고 교사 직장 내 괴롭힘 형사고소·고발과 30억 대 횡령 사건 등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 진행했다.
공대위 측은 “이천시 A고등학교는 이전부터 폐쇄적, 비민주적 학교 운영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며 “해당 학교에서 20년간 교직 생활한 B교사는 학부모와의 부적절한 관계, 학교장(당시 교감)의 음주운전 경력 등 학교의 여러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B교사가 1인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명예훼손, 사문서위조, 업무방해 등 학교 측의 보복성 고소·고발을 당하게 됐다. 더군다나 지난 2022년에 있었던 학생과의 충돌을 빌미로 삼아 2025년 현재 아동학대로 추가 고소를 한 상태며, 형식상으로는 피해 학생이 고소했으나, 학교장, 전 행정실장을 비롯한 10여 명 교사들이 엄벌 탄원서를 작성하는 등은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다”라고 주장했다.
공대위 측은 “B교사를 괴롭히는 한편 학교 내에서는 지난 4월 학교 행정실장의 30억 대 횡령 사안이 밝혀져 큰 물의를 빚게 됐고, 이천교육지원청에 중징계를 요구했으나 횡령을 한 당사자에게만 책임을 묻고, 인사 책임자인 학교장에게는 감봉 징계, 당사자의 직속상관인 전임 행정실장은 정년퇴임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임 행정실장은 정년퇴임 직후 이사회 사무국장으로 학교에 돌아와 학교장을 넘는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천 A고등학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는 B교사를 지키기 위해 외부의 감시와 비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해당 교사를 고소·고발하지 않았고, 학교장 개인이 한 것”이며, 전임 행정실장에 대해서는 “정년퇴직하고 다시 (이사회 사무국장)으로 들어온 게 아니라 원래 겸직 중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천시 A고등학교 학교 선생님에 대한 형사 고소, 고발 즉각 중단 ▲30억 대 횡령 사안 책임자인 학교장과 이사회 사무국장을 엄벌 ▲경기도교육청은 이천시 A고 감사 자료를 공개하고 추가 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이천지회와 여러 지역 시민단체, 노동조합이 모여서 공대위를 구성해 이 같은 내용과 최근 밝혀진 A고 행정실 30억대 횡령 사건 관련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등에 대해 규탄하는 내용으로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