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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울~양평고속도로 현장 찾은 김동연 지사, “경기도, 특검에 선제적 협조할 것”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경기도청 대변인은 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양평고속도로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가 찾은 곳은 ‘양서면 청계리 54-1’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의 종점인 상징적인 곳에서 발신한 김동연 지사의 핵심메시지를 전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과거에 ‘선거는 패밀리비즈니스’라고 한 바 있다. 김건희 일가의 탐욕을 위해 권력을 도구로 활용한 정황이 너무나 명백하다. 특검은 누가(Who), 왜(Why), 어떻게(How) 이런 일을 만들어 지난 3년을 허송세월하게 했는지, 양평군민과 경기도민에게 피해를 줬는지 밝혀야 한다”고 김 지사의 메세지를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특검에 의해) 출국금지 된 어떤 야당 인사는 야당탄압이라고 얘기한다. 어불성설이다. 야당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그동안 김건희 일가가 양평군민을 탄압한 것이다”라면서 “필요하다면 경기도가 자료의 임의제출까지 해서라도, 특검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히는데 선제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제는 원안대로 빨리 추진하는 것이 답이다. 제대로 된 사업이 빠른 시간 내에 속개되도록 경기도는 적극 중앙정부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곳의 해당 사업 원안은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의 27.0km 구간(4~6차로)으로,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친 해당 노선이 지난 정권 출범 직후 돌연 변경(2022년 5월 변경안 최초 등장)됐다.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뀌면서 국민 혈세인 사업비도 1000억 원 가량(원안 1조 7,694억 원, 변경안 1조 8,661억 원) 늘어났다.

 

강상면에는 김건희 일가의 토지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히 윤석열 당시 대통령 처가의 땅값 상승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그러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업 자체를 ‘백지화’시켜버렸다.

 

이에 김 지사는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 국민의 몫이었다. 무책임함을 넘어 무지막지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간 김동연 지사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세 번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장관의 백지화 결정 직후 첫 번째 입장문을 내어 사업 백지화의 철회를 촉구했고(2023년7월12일), 두 번째 입장문에서 원안 이행(2023년8월3일)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 3월에는 윤석열 정부의 공식 사과, 원안 추진, 해당 의혹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자체) 감사가 아닌 수사’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대변인은 “진실을 끝까지 감출 순 없다. 이제 3년의 집요한 노력 끝에 숨겨졌던 진실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출범과 함께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 이 지난 7월 2일 공식 출범했다”면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김선교 의원, 양평군청 공무원 등 3명에 대한 특검의 신속한 출국금지 조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양서면 현장 방문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특검수사 등과 관련해 문답을 나눴다.

 

- 특검 수사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김 지사는 “다시 말하지만, 특검이 ‘누가, 왜, 어떻게’에 대한 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그와 같은 것들이 밝혀지도록 경기도는 자료의 임의 제출을 포함해서 할 수 있는 협조를 다 하겠다. 예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권력을 도구로 해서 사익을 채우고, 김건희 일가의 탐욕을 채우려다 벌어진 일이 아닌지, 그를(사익을) 위해서 정부 기관과 관련된 여러 단체들이 함께 협조 내지 사주한 것인지 특검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 비단 서울~양평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다시는 국민의 세금을 써서 우리 국민들, 도민들께 피해가 가는 일을 막기 위해서 반드시 이번에 진상규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 사안에 대해 새 정부와 어떤 식으로 협력할 것인지

 

이에 대해 “원안은 서울~양양 고속도로와의 연계까지 염두에 둔 아주 합리적인 안이다. 이 사업에 이미 60억 넘게 예산이 반영됐지만 논란이 되면서 한 해는 불용이 됐고, 다음 한 해는 아예 그 예산이 삭감됐다. 경기도는 새 정부와 함께, 국정기획위원회라던지 또는 관련 부처와 협의해서 당초 안대로 빠른 시간 내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원희룡 전 장관 출국 금지 등 수사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특검이 주요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시킨 조치는 타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은 정말로 특검에 수사 협조를 해야 한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이곳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 양평군 일부 관련있는 고위공무원들 모두가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됐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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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기자

리버럴미디어를 창간하고 대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취재 활동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흰 눈에 쌓여 가려져도 소나무의 푸른 본질처럼 진실을 잃지 않는 기사로 독야청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