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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평교육지원청, 전통음악의 울림으로 학교폭력 예방하다

예술로 다가가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국악이 전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경기도가평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으로 ‘2025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국악콘서트’를 운영해 학생·교사 모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악 전문 연주자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교내에서 공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음악 감상과 이야기 국악, 국악기 체험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학생들의 참여와 몰입을 이끌어냈다.

 

공연은 장단과 가락의 변화가 주는 흥겨움 속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방법’ 등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담은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공연 중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며 리듬에 반응하거나 친구와 눈을 마주치며 웃음을 나누는 등 편안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학생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니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됐다”, “폭력예방 이야기가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연 이후 평소보다 차분해지고 서로에게 더 조심스럽고 다정하게 행동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교사들의 공연 소감도 이어져, 예술 경험이 학생 관계 회복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사 입장에서도 국악콘서트가 학급 운영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러 교사가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졌고 수업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예술 활동이 학생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 “교실 안에서 말로만 전달하기 어려운 폭력예방 메시지가 음악과 함께하니 훨씬 부드럽고 효과적으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교사들은 공연을 기점으로 학급 내 갈등이 완화되거나 친구 관계가 회복되는 사례가 관찰됐다고 전하며, 예술기반 정서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학교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정책과 가평교육지원청의 정서·관계 기반 교육 강화 방향에 맞춰 마련됐다. 기존의 설명 중심 폭력예방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감정과 관계를 직접 다루는 ‘예술적 접근’을 통해 폭력예방 메시지가 더 온전히 학생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평교육지원청은 음악·연극·예술체험 등 지역 문화예술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공감·배려·안전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정임 교육장은 “국악의 따뜻한 울림이 아이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며 “학교폭력 예방은 단순히 규칙을 배우는 것을 넘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경험에서 시작된다. 앞으로도 가평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평교육지원청은 이번 국악콘서트가 학생 정서 안정과 폭력예방 교육에 실질적 도움이 된 점을 확인한 만큼, 향후 더 많은 학교에서 다양한 형태의 예술 기반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안전하고 따뜻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