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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유지에서 10년간 불법 운영한 개 사육장 적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경기도 김포시 소재 불법 개 사육장 적발
약 110마리 개가 뜬장에서 사체, 대소변과 함께 방치
일부는 극심한 굶주림 탓에 사체 먹은 흔적 발견돼 충격
개들 대부분 극심한 피부병 소견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동물보호단체 HSI KOREA가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동물복지표준협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동물보호과, 김포시 축수산과, 김포시의회 김계순 의원 등과 협업해 지난 11월 1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소재의 국유지에서 무단으로 운영되고 있던 불법 개 사육장을 적발했다.

개 사육장에 있던 개들은 약 110마리로 대소변이 쌓인 뜬장에서 죽은 사체와 함께 발견되는 등 처참한 환경에 방치돼 있었다. 또한 일부에서는 극심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개의 사체를 먹은 흔적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개들은 대부분 추위와 굶주림은 물론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환경에 장기간 방치돼 극심한 피부병 등의 질병을 앓고 있어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라이프와 HSI는 11월 13일부터 이삭훈련소, 서울시 수의사회, 경기도 수의사회, 펫닥, JSK, 하림펫푸드 등과 협력해 구조에 나섰다. 구조된 개들은 라이프와 HSI의 협력 동물병원들과 임시보호소로 이송돼 치료 및 보호를 받고 있다.

라이프 심인섭 대표는 '사회가 동물을 사고파는 행위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하지 않으면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것이며 국유지를 10여년간 무단 점유해 불법을 저지른 행위를 인지하지 못한 기재부도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만큼 원상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조에 함께한 HSI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라이프의 도움 요청을 받고 방문했던 농장의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많은 수의 개가 제대로 먹지도 못해 극도의 기아 상태였으며 비위생적인 환경과 치료방임으로 인한 피부질환으로 인해 일반적인 개의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이곳의 개들이 마침내 이 지옥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구조에 동참한 소감을 밝혔다.

해당 업자는 김포시에 소재한 기재부 소유의 국유지를 약 10년간 무단으로 점유하고 이 부지가 지자체 개발구역에 포함되자 개를 이용한 보상을 노렸으며 불법 도축과 사체 유통 등을 해왔던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동물보호법 제8조 1항과 2항은 물론 3항에 따른 동물학대 혐의와 기타 법률에 위배되는 사항을 포함한 엄격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불법 개 사육장 폐쇄의 전 과정은 SBS 애니멀봐 채널을 통해 오늘 12월14일(월)부터 순차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